목양칼럼
에어컨과 휴스턴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유명 인사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역사상 가장 이로운 발명품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인쇄술, 페니실린,화약 등등 많은 대답이 나왔는데, 리콴유(李光耀) 당시 싱가포르 총리는 에어컨이라 답하며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에어컨이 없었더라면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치 휴스턴과 같이 싱가포르의 기후가 거의 유사함을 생각해 보면 리콴유 수상의 대답에 전적인 동의가 됩니다.
휴스턴에 대해 덥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역발상으로 휴스턴 만큼 더위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에어컨 때문입니다. 물론 비용절약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시지 않는 세탁소에 계시는 성도님들에게는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지역도 다 뜨겁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번 여름 한국의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면 한국이 너무 덥다고 힘들어하실 때, 한번씩 저도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휴스턴이나 달라스 같은 남부 텍사스가 과연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에어컨 없이 과연 우리가 여름에 주일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가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에어컨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1900년 초, 후덥지근한 저녁 피츠버그의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윌리암 캐리어(william carrier)는 안개로 뒤덥인 기차역에서 온도와 습도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다가 섬광처럼 떠오른 아이디어를 통해 현대판 에어컨 발명의 단초를 찿아냅니다.
뉴욕 버팔로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코넬데 출신 신입사원인 그는 에어컨을 발명하여 특허를 얻은 후 1906년 이후 직접 에어컨 사업에 뛰어듭니다. 이후 1920년대에 오면 백화점, 극장에 설치되고, 1928년에는 미국 의회와 백악관에까지 설치되고 마침내 1955년 부터는 미국의 주택의 기본사양이 됩니다. 휴스턴지역 발전이 시작된 시기도 거의 이때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실로 에어컨이 미친 경제적 효과는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에어컨 없는 세상, 적어도 휴스턴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입니다.
에어컨과 관련된 두 가지 Tip.
1) 휴스턴에 오시면 에어컨 설치 전문가 한 두 명의 전화번호를 반드시 소유하실 것.
2) 아무리 좋은 것도 오래 쓰면 건강에 좋지 않기에 절약하고, 절제 할 것. ^.^:
노 정 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