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어르신의 독백
몇 주전 식당에서 아주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같이 식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분은 교회를 다니지 않으신 분이신데 교회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연세가 지극하신 어르신들이 저게에 하시는 말씀이, 아 목사님, 믿음 있다는 사람들이 더 잘 삐치고 더 화를 잘내요... 왜 그런지 모르겟어요....
그냥 웃어 넘겨 버리려고 했지만 집에 와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믿음이 있다는 분들이 조심해야 하는 관계속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자기 의입니다.
신앙생활은 어떤 면에서 훈련입니다. 남들이 하기 힘든 삶에 경건 훈련과, 믿음의 훈련이 따릅니다. 이것은 귀한 것이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훈련의 결과가 사랑과 섬김과 하나님 앞에서의 기쁨이 되어야 하는데 잘못하다보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경건훈련을 마친 것이 마치 신병교육대 훈련 마친 것 처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의로움이 되곤 하는 경우 입니다.
잘못하다 보면 과거의 좋고 나쁨을 훨씬 넘어서는 신앙안에서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습관이 되어서 사람이 이상하게 변화는 모습이 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악인은 종교와 관련된 악인이라는 시에스 루이스의 시편 묵상의 한 구절은 진정 오랫동안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 입니다.
2. 모호함에 대한 관용부족.
이것 역시 신앙을 율법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선과 악의 기준에서만 보고 중간을 허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명백한 구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만 살다보면 인생에서는 모호한 부분이 있고 그 모호함을 관용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것입니다.
진정한 성숙은 모호함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입니다.
노정각 목사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