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마태 (레위, 눅 5:27-39)
정영락 목사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세리 마태(레위)는 자신의 직업 때문에 사람들에게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난 뒤에 제자가 되고 마태복음을 기록한 후에 수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어떻게 마태는 경멸에서 존경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성도들의 영적 마음의 고민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마태는 오늘 주님과의 만남 이전에 예수님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 9장에 자신의 부르심 이전에 산상수훈이 마 5-7장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한 주님은 병든 자, 죄인을 부르려 오셨다고 하실 때에 마태도 포함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이미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무리 가운데 숨어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는 그 사람의 과거의 직업이나 현재의 재산이나 업적 성취보다 마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마태는 세관이라는 경멸의 자리에 앉아 영적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둘째, 마태는 BC와 AD 가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바로 결단을 하고 따라갔습니다. 그는 3가지 결단을 합니다. 첫째는 죄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세관의 자리는 부와 평안을 주지만 그에게는 불의한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납니다. 둘째는 큰 잔치를 베풉니다. 돈을 쫓아가던 자가 이제 돈을 사용하는 자가 됩니다. 돈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자가 이제는 돈을 본래의 위치에 갖다 놓습니다. 돈을 하나님과 주위 사람을 섬기는 도구로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셋째는 전도합니다. 전에는 나쁜 영향력을 끼쳤는데 이제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자가 됩니다. 우리는 마태처럼 너무 늦지 않게 결단해야 합니다.
셋째, 옛 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해야 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논쟁을 벌립니다. 이때 주님은 놀라운 지혜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세리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비방합니다. 그때 주님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깨닫는 죄인과 병든 자를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금식하지 않는 제자들을 또 공격을 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신앙생활은 금식과 고행과 수도가 아니라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만나 그분과 동행하는 혼인잔치와 같은 기쁨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형식을 버리고 내용을 취하고 외식을 버리고 본질을 취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3가지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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