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부족한 것
김영진 목사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부자 청년은 이른 나이에 사회적 성공을 이뤄 부족할 게 없어 보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영생에 관해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예수님께 겸손히 찾아왔습니다. 당시 유대 종교자들 사이에 예수님에 대한 적대적인 분위기를 감안해볼 때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정도가 아닌 영생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그의 갈급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질문에는 영생을 선한 행동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예수님이 언급하신 십계명을 자신이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다고 확신한 이유는 영생을 선한 행동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의 영생과 선행의 잘못된 이해 관계를 수정해주십니다. 영생은 인간의 선한 행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 자체이신 하나님에게만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부자 청년이 그토록 확신하고 있던 자신의 선행이 진실하다면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재물을 포기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다 우선시 되는 부자 청년의 재물을 대하는 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부자 청년은 자신의 재물을 우상숭배 함으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첫 계명부터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족하게 여기셨던 한 가지를 부자 청년은 부족한 한 가지로 여기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재물은 부족한 한 가지가 아닌 자신의 전부와도 같았기에 절대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을 잘 지키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는 모든 우상숭배를 내려놓고 참 선이신 주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내 인생에 주님보다 더 앞서는 가치들이 있습니까?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영생의 값어치를 깨달을 때 자신이 전부처럼 여겼던 가치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 가지로 여겨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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