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
추신국 목사
저는 어릴 때 아주 말썽꾸러기였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사고를 수습하시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버지께 아주 많이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아버지께 거짓말을 하다 호되게 혼이 나고 알몸으로 집에서 쫓겨나 한시간 동안 집 밖에 서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혼을 내실 때는 아버지가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나를 혼 내신 후에 반드시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차를 타고 나가셔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과점 빵을 사 와서 저를 위로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우리 아버지는 저를 호되게 혼내신 후, 따뜻한 빵으로 다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에게 그 빵은 용서의 빵이며, 위로의 빵이며, 사랑의 빵이었습니다.
세상 아버지의 사랑이 이와 같다면, 우리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더할 수 없이 더욱 크고 위대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마음으로 죄악의 길을 갈 땐, 한없이 엄한 모습으로 아픈 회초리로 치시며 우리의 걸음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하지만, 이내 곧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그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시며 감싸주십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아버지가 자녀의 잘못에 회초리를 드는 이유는 바로 그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듯,
하나님께서도 그분의 자녀를 사랑하시기에 징벌하십니다.
하지만, 이내 곧 품어 주시고 안아 주시고 고쳐 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변치 않는 사랑으로 우리를 날마다 인도해 주십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세상 그 어떤 사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때론 하나님이 때리는 회초리가 아파 눈물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그리곤 매를 때리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매를 때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은 마음으로 우시며 더욱 아파하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때리시는 그 이유는 바로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또 다시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이유도 바로 사랑 때문입니다.
그 변치 않는 그 하나님 아버지의 참 사랑을 받고 산다는 것은 너무도 행복한 삶입니다.
비록 때론 때리는 매가 아프다 할지라도 다시 우리를 감싸시며 위로하시는 그 참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