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자
추신국 목사
제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많이 놀란 사실은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의 대부분이 모두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의 지역 복음화율이 고작 4%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한국에서 복음화가 가장 높은 지역은 약 35% 정도 됩니다).
그런 복음의 불모지와 같은 곳에서 사역하다 미국에 오니 모든 한인들이 다 성도처럼 보였습니다. 식당 어디를 가도 모두가 권사님, 집사님, 장로님들이셨고, 대부분의 이야기 주제는 교회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습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모두가 참 신자가 아님을 말입니다. 주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다(마 7: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주님의 말씀에 빗대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삶을 볼 때, 여전히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대로 살고 세상 사람들이 메는 죄의 멍에를 함께 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사실 식당에서 들려오는 교회 이야기의 주제는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험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을 부른다고 모두 참 신자가 아니다’ 라고 말입니다. 참 신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덕을 세우는 삶을 가르칩니다. 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삶은 참 신자의 삶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세상이 메는 죄의 멍에를 매고 산다면 참 신자라 불릴 수 없습니다. 입술로만 주님을 외칠 뿐, 삶 속에 말씀에 대한 작은 순종의 열매라도 맺히지 않는다면 그 삶은 참 신자의 삶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삶은 그저 주님의 집의 문지방만 닳게 만드는 자들에 불과합니다.
결국엔 주님께서 모른다고 할 자들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한가요? 참 신자의 삶을 살고 계신가요? 그저 교회의 문턱만 넘는 사람이 아니라, 들려진 주님의 말씀에 작은 것이라도 순종하는 삶, 입술만 신자가 아니라 삶이 신자로 살아가는 삶, 하여 참 신자라 불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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