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마치며
정영락 목사
이번 휴가의 목표를 도움과 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움은 유타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님을 청빙하는 마지막 단계인 공동의회를 인도하기 위함이었고, 쉼은 자연을 보면서 쉬고 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쉼이라는 계획에 약간의 차질을 가지고 오게 하셨습니다. 제가 갈려고 한 공원에 갑자기 홍수가 나서 공원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자연 속에서 쉼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한 쉼으로 바꾸었습니다. 자연속에서 쉼도 참으로 좋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한 쉼도 참으로 좋은 쉼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날 때 기쁨과 배움과 위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자연속에서 쉬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쉼과 배움과 위로를 허락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휴가에는 시간이 틈틈이 나서 책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휴가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카페에 가서 저는 책을 보고 아내는 뜨개질하는 시간이 너무나 힐링이 되었습니다. 책에 깊이 빠져서 저자와 대화를 하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물론 유타제일장로교회를 방문한 일도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잘 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기쁘게 새로운 목사님을 만장일치로 청빙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성도가 흩어져야 하는가 아니면 목사님을 청빙하여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고민하던 교회가 하나가 되어 좋은 목사님을 청빙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내도 휴가 기간에 일한다고 처음에는 조금 불만이 있었지만, 교회와 교인들을 만나면서 이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이지를 깨달았다고 말해 주어서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꼈습니다.
2022년 휴가는 도움과 쉼이었습니다. 쉼에는 배움과 위로가 함께 있었던 휴가였습니다. 2주 동안 주님과 동행하면서 보낸 시간이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제 곧 뵙도록 하겠습니다.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