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호호 같은 사람
    정영락 목사
    
    

    “호호호”라는 책이 있습니다. 처음에 들어보면 이 말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호호호는 호불호와 반대입니다. 호불호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호호호는 싫어하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어떤 건 그냥 좋고, 다른 건 달라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인가를 좋아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고, 별별 것에 쉽게 빠지고 크게 흥분하기 일쑤고, 한번 좋아하면 냉정하게 거리를 두는 게 잘 안되는 사람입니다. 늘 호들갑을 잘 떨고 깊이 파고 드는 것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알아야 속이 후련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좋아하는 대상들도 일관성이 없고 아무것에나 무분별하게 마음을 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아하다가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호호호 같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고 악을 선으로 이기는 자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할 때 당이 나뉘고 분란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호호호 같은 사람은 모든 사람과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호불호를 분명하게 하는 사람이 정의롭고 공의롭고 카리스마가 있어 보입니다. 호호호 같은 사람은 우유부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호호호 같은 온유한 사람 땅을 기업으로 얻고, 호호호 같은 화목한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호호호 같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자가 거룩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성도의 거룩은 싫어하는 자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자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인간관계에 편식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나게 하시는 사람들을 모두 사랑하고 그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믿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호호호의 사람입니다.

    
    

    호호호의 사랑의 비밀은 처음 사랑보다 나중 사람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비록 힘든 사랑이라 할지라도 긍휼과 자비로 더 사랑합니다. 아픈 손가락에 신경이 많이 가듯이 사랑합니다. 호호호 사람은 세상을 밝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거룩하게 만듭니다. 나는 호호호입니까? 호불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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