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에 같은 노회 소속의 유타제일장로교회가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가 40년이 넘었습니다. 한때는 장년 250명이상 모이던 교회였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은혜롭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가 점점 나누어지고 갈라져서 현재는 교인이 20-25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 갑자기 사임함으로 말미암아 노회에서 임시 당회장으로 저를 임명하여 제가 2주전에 이틀동안 솔트레이크를 다녀왔습니다.
가서 보니 오랜 교회의 역사만큼 헌신된 성도님들이 있었습니다. 20-25명 정도의 성도였지만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오랜 역사 동안에 교회가 점점 쇠태해지면서 성도님들 안에는 담임목사님을 청빙하여 교회를 다시 일으키고자 하시는 분들과 이제는 자신들이 원하는 교회로 흩어지고자 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주일(4.17)까지 이 부분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한 다음에 부활절이 지난 주중에 공동의회를 통하여 교회의 방향성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아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 교회를 다녀오면서 마음이 참으로 많이 아팠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흩어지자고 하는 이유는 현재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좋은 교역자를 모시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년동안 안식년을 하면서 이 교회에 와서 섬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아니면 저희 부교역자들을 한 명씩 3개월, 또는 6개월씩 보내어 교회를 잘 세워서 담임목사님을 청빙 할 수 있도록 교회를 잘 세워주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한빛교회 담임목사 직분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도와주고자 합니다. 주중에 금요일 저녁에 줌으로 성도들을 만나면서 부활주일 전까지 기도회와 회의를 인도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 섬기려고 합니다. 유타제일장로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쁜 목회 일정 중에서 지혜롭게 그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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