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읽은 글 중에 마음에 와 닿은 글이 있습니다. 박준 시인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이라는 산문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한 문장 정도의 말을 기억하려
애쓰는 버릇이 있다. … 역으로 나는 타인에게 별 생각 없이 건넨 말이 내가 그들에게 남긴 유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조금
따뜻하고 예쁘게 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 남는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 남습니다.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많은
말들은 마음까지 가지 못하고 귀에서 죽습니다. 그러나 어떤 말들은 한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와
함께 오랫동안 살아 남는 말이 있습니다.
설교자로서 내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의 귀에서 죽는 말씀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영혼까지 내려가 영원히 그들의 인생에 살아 있는 말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남는 말을 유언이라는
단어로 묘사합니다. 저도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신 유언은 25년이 지나도 귀에 생생합니다. 그만큼
유언은 가슴 깊이 박히는 말씀입니다.
말은 많이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말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유언과 같이 박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가슴에 부정적으로 담겨지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살아 남는 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에 파수꾼을 세우고
성령을 따라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성령님 안에서 상대방의 마음 속 깊이
담기는 유언과도 같은 좋은 말을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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