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약이다226호 정영락 목사많은 성도님들의 기도 가운데 한국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갈 때, 많은 걱정 가운데 기도하면서 갔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미국에서 걱정하면서 전화하는 것보다 직접 얼굴을 맞대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더 정확하게 알게 되어 마음이 좋아지고 평안해졌습니다.인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창원으로 내려가는 우등고속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2주동안 매일 새벽에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새벽기도회를 같이 다녔습니다. 감사하게도 아파트 앞까지 교회 봉고차가 왔습니다. 권사님들이 주로 이용하는 셔틀 밴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그 밴을 타고 새벽기도회를 같이 다녔습니다.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다른 권사님들도 아들이 와서 손을 잡고 새벽기도회 가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작 2주 밖에 못해 드리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더 많았습니다.주일에는 어머님이 다니는 교회에 함께 갔습니다. 늘 창원교회 담임 목사님을 볼 때마다 아들인 내가 생각이 난다고 말씀하시던 안동철 목사님과 만나서 좋은 교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말 어머님의 말씀대로 좋은 목사님이셨습니다.그리고 창원에서 2주 머무는 동안 병원에 이틀을 함께 갔습니다. 반나절을 병원에 가서 진찰과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고 약을 타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3남매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수고하신 어머님께 감사와 고마움이 마음속에 더욱 더 가득 차 올랐습니다.창원에서 2주를 보내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여동생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오빠 둘이 미국에서 살다 보니 어머니를 잘 돌보지 못하는데 어떤 불평없이 기쁨으로 어머니를 잘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동생을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 이상으로 잘 섬기는 동생 남편에게도 고마웠습니다. 제부가 서울로 갈 때 이런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형님이 오기전에는 몸이 좋지 않으셨는데 형님이 와서 2주 머무는 동안 매우 어머님의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신 어머니께서 “아들이 약이다. 다른 약은 필요가 없다. 아들이 최고로 좋은 약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미국에 와서 잘 도착을 했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영락아! 이제 내가 죽더라도 이제 소원이 없다. 정말 수고했다.” 무슨 말씀하시느냐고 건강하게 손주들 결혼하는 것 보면서 오래 사셔야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휴가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갔지만 돌아 올 때에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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