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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11 마음이 무거운 휴게

      날짜 : 2019.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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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무거운 휴가
        225 정영락 목사
          올해 휴가를 계획하면서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16년만에 친척들을 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5명의 가족이 한국으로 함께 간다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미루어 오다가 올해 드디어 가려고 했습니다. 사실 어머님은 한번씩 미국에 오셔서 만났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다른 친척들은 16년동안 뵙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방문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가족들과 친척들은 아쉬웠지만 만남의 기쁨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정도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저는 여느 때와 같이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날따라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영락아! 너 언제 오노!” 아니 못가시는 것을 이미 한달전에 말씀드렸고 그렇게 알고 계셨는데 그날 밤에 이 말씀을 하셔서 순간적으로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를 마무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여동생에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하는 말이 안그래도 어머님이 요즈음 상태가 안 좋아서 며칠 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오늘 노인성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결과를 듣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셨던 어머니께서 이렇게 연약해지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바쁜 목회 일정 때문에 지난 3년동안 계속 미루어 온 한국 방문에 죄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목사님, 어머님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 뵈는 것이 효도입니다. 어머님 떠나고 나면 뵙고 싶어도 뵙지 못합니다”  저는 그 말에 공감이 되어 당회에서 장로님들께 말씀드리고  목회 일정 가운데 뺄 수 있는 날을 잡아서 12(월)에 떠나서 29(목)에 돌아오는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갑자기 스케줄을 잡다 보니 저만 가게 됩니다. 아내는 제가 다녀 온 뒤에 일정을 보아서 한국으로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저도 보고 싶어하지만 며느리와 손녀들을 보고 싶어하셔서 기회 되는대로 그들도 어머님을 뵙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면 가능한 한 어머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동안 못했던 효도를 하려고 합니다.  늘 건강하셨던 어머님이 더  약해 지시기 전에 많은 사랑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 어머님이 진정으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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