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역설
217호 정영락 목사
이번 주에 어떤 분이 좋은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읽다 보니 참 마음에 와 닿고 생각할 것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마치 인생을 오래 살고 난 현자가 인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줄을 끊으면 연이 더 높이 날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땅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 먹혔습니다.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툼 없는 남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 왔습니다. 바라는 것이 없으면 자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무엇이 행복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척 스윈돌 목사가 말했습니다. “태도가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 태도는 과거, 교육, 돈, 환경, 성공, 실패, 그리고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보다 더 중요합니다. 외모나 재능이나 기술보다 중요합니다. 태도는 교회나 가정을 훌륭하게 만들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내 인생의 10%는 나에게 발생한 사건들이고 90%는 그 사건 대해 내가 반응하는 행동들입니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입니다. 얼마나 오래 살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보람 있게 살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모양은 선택할 수 없지만 표정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어지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어도 내 마음 자세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행복도 선택이고 불행도 선택인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이 나에게 주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실을 사랑하는 것이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믿는 자의 모습입니다. 나의 현실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들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신비한 지혜를 믿고 인내로 우리의 삶의 현실을 사랑하기 시작할 때 나의 삶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나의 과거의 삶이 해석이 되고 미래의 소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과거와 현재를 사랑하고 미래를 소망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