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와 만남
206호 정영락 목사
이번 주에 LA에 있는 총회 선교위원회 모임에 다녀 왔습니다. 사실 주중에 준비해야 할 많은 일들과 새롭게 시작된 성경 일독 학교 준비와 설교 준비로 월-수 3일 참석하는 것이 적지않은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저녁부터 미리 열심히 주중에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주일 저녁, 월요일 아침, 비행시간, 모임 중에 새벽 시간등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준비를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하나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확실히 시간은 사용하는 자에 의해서 달라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4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20시간 같이 지나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30시간 같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군(공군) 복무 중, 하룻밤 사이에 전국의 비행단의 비행기 이름을 다 외워야했습니다. 그 당시 밤을 새우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렵게만 보이던 모든 비행장의 비행기가 다 외워졌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역시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돌아와서 목요일 금요일의 시간들을 훨씬 전보다 더 잘 사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슨해진 시간의 허리띠를 한번 졸라 매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별히 평상시 멀리서 보면서 참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던 분과 같이 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는 시간이 달라 밤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아침에 식사를 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필라 지역에서 개척하신지 16년 되신 분이었습니다. 필라지역에서 상담사역을 하면서 교회사역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시작하신 선교사역에 대해서 들으면서 새로운 선교적 교회의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분이기에 가능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에 도전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어떤 분은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서 한 교회를 정하고 헌금을 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북한 공산당에 의해서 무너진 교회 하나를 입양하여 북한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때를 대비해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 헌금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우리를 섬기신 교회는 작은 교회였지만 얼마나 전 성도들이 열심히 선교 하는지 많은 은혜 받았습니다.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님을 만나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생각에 도전을 받고 맑아지고 새로워짐을 느꼈습니다. 짧은시간이었지만 여러모로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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