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 심방
201호 정영락 목사
주중 저녁에 심방을 갔습니다. 멀리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막히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집에서 1시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아내와 같이 운전해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분들의 수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한번 심방을 가지만 매 주일마다 이렇게 먼 길을 운전해 오시는 성도님의 수고와 믿음과 교회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피부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다음날 새벽에 기도하면서 이런 생각을 이어서 해 보았습니다. 우리 교인들 가운데 그렇게 먼 곳에서 우리 교회에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교회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먼 곳에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눈물과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이기에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마다하고 이곳으로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성도의 교제 때문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찾을 수 없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교제가 있을 때 아무리 멀어도 성도들은 그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샘터의 중요성과 샘터장들과 부 샘터장의 수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셋째는 자녀들 때문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영적 교육 프로그램이 잘 구비되어 있고 좋은 교사와 친구들이 있을 때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대는 자녀를 많이 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열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주일학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시는 주일학교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합니다. 매 주일마다 예배시간에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면서 예배를 섬기는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찬양대와 기도자와 안내자와 헌금위원과 방송팀과 통역팀과 찬양팀과 식당팀 등 모든 예배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 이후에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결론은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나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함을 알기에 더 겸손하고 더 낮아져서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중에 조금 멀리 간 심방이 귀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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