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새롭게
196호 정영락 목사
며칠 전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신기한 것은 걱정 거리가 생기면 마음이 평안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을 보아도 불편해진 마음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저는 감정을 지성이 조정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른 지성이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할 때, 머리로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어떻게 될지 몰라. 하나님이함께 하시면 이 문제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의 방향을 전환시켜 보았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완전하게 감정이 좋아지진 않았지만 조금 좋아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기도를 하고, 이런 생각으로 성경을 묵상을 할 때, 내 감정을 내 생각이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정은 생각에 지배를 받습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합니다. 이만큼 생각은 우리의 감정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바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바른 생각이 나쁜 감정을 능히 이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좋은 생각은 바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훈련입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가운데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삶의 문제를 바르게 해석할 때, 생각은 거룩해지고 감정은 평안 헤 집니다.
우리가 매 주일 교회에서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고, 성경을 읽는 이유는 바로 존재의 변화를 위해서입니다. 이 존재의 변화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옵니다(롬 12:2). 마음이 새로워진다는 것은 마음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구별하는 마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시작할 때 그의 생각은 거룩한 생각, 바른 생각, 경건한 생각이 됩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간에 나의 감성과 지성은 어떠한 한 해였습니까? 나의 거룩한 지성이 나의 감정을 평안하게 이끌었습니까? 아니면 나의 미숙한 지성이 나의 감정에 폭풍우를 일게 했습니까?
전체가 아니라 부분을 보고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오직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의 감정을 능히 이기고 다스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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