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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1 침묵의 휴가

      날짜 : 2018.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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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휴가


                                                                                    178호 정영락

        이미 눈치를 채신 분이 있을 것입니다. 찬송 시간에 찬송을 크게 부르지 않고 조용히 입술로 찬양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목소리에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된어 성경이 읽어지네목요 강의와 주일 강의와 새벽기도회 4번 설교, 수요예배설교, 주일 설교 1, 2, 화요 양육 인도자 모임 그리고 각종 모임과 회의를 이끌면서 목을 너무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조심하면서 했지만 결국 5월 말에 목이 쉬고 회복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에는 높이 올라가던 찬송도 이제 잘 부를 수가 없습니다. 솔까지는 올라가는데 라부터는 목이 갈라지고 힘들어 집니다.  병원에 가서 물어 보니 이것은 휴식 밖에 없고 목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번 휴가에는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의 휴가를 보내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5일동안 말을 하지 않고 푹 쉬면서 목소리를 회복하려고 합니다.  옛 수도사 중에 침묵의 영성을 강조하면서 일체의 대화를 하지 않고 조용히 내면에 있는 자신의 영과 성령님과 만나는 기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훈련으로 일생을 바친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가졌던 침묵의 영성을 통하여 나의 내면과 나의 목소리를 회복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휴가를 통해 영성이 더 깊어지고 전과 같은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두 달 동안 목이 좋지 않는 가운데서 또 다른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노래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나중에는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중 생일을 맞이했는데 그날 저녁에 가장 심각하게 죽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일에 죽음을 묵상하면서 주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은 두려움이 되지 않았지만 죽을 때에 주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주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도록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깊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또 목이 좋지 않아 찬송을 마이크로 크게 부르지 못하면서 회중 합창의 진정한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종교음악과 교수님이 교회 회중 찬양은 한 사람의 마이크로 인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 회중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전체와 하나가 되어 찬양을 드리는 것이 훨씬 은혜롭다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회중이 하나되어 올려드리는 찬양 가운데 가사에 좀더 집중이 되고, 찬송 가운데 좀 더 큰 은혜가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아무튼 빨리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회복되어 허스키한 이 목소리를 벗어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곧 가을에 시작할 가을 성경공부를 위해서도 목 관리 잘 하는 침묵의 휴가가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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