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살충제
176호 정영락 목사
잔디 관리는 미국 사람들의 자존심입니다. 그래서 잔디를 잘 관리하면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동네와 집의 첫인상은 바로 그 집 앞에 있는 잔디에서 많이 결정됩니다. 사택에 이사하고 첫해는 잔디를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해는 조금 신경을 써서 잘 관리했습니다. 셋째 해를 맞이하여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 계획을 잘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2번에서 3번 정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물을 주는 요일을 정해놓고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물을 잘 주는데 군데 군데 풀이 말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그곳에 잔디 씨를 뿌리고 비료도 주고 했는데 잔디가 마른 곳은 전혀 푸른색의 잔디가 자라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고심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옆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 잔디가 부분 부분 죽은 이유는 바로 잔디 밑에 있는 벌레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벌레가 죽어서 괜찮은데 봄이나 여름에 물을 잘 주어도 잔디가 죽는 이유는 그 밑에 있는 땅에 있는 벌레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살충제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저는 당장 그것을 구매 했습니다. 2병을 싸서 1병반은 앞마당, 다른 반 병은 뒷마당에 뿌렸습니다. 그렇게 뿌리고 난 다음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2달 이상을 물을 매주마다 주고, 잔디 씨를 그렇게 뿌렸는 데도 푸른 잔디가 안 올라오던 그 마른 땅에 파란 잔디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물세례와 성령 충만을 생각이 났습니다. 세례 요한의 물세례는 죄를 씻는 것이지 죄를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만 죄를 이기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전도할 때 그들은 요한의 세례, 물세례 밖에 몰랐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와서 기도를 할 때 그곳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아볼로도 요한의 물세례 밖에 몰랐습니다. 성경은 너무나 잘 알고 잘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알지 못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 의해서 성령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은 우리를 과거의 죄를 씻어주지만, 우리 안에 있는 사단을 이기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서 성령충만을 경험하기 시작할 때 우리 안에 있는 죄를 이기는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 충만함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죄가 있다면 그것은 마치 우리 집 앞 마당에 부분 부분 마른 잔디와 같습니다. 그곳에 성령의 충만함의 살충제를 뿌릴 때 우리의 삶의 영역 가운데 사단의 지배아래에 있던 부분이 성령의 지배아래로 들어가고 그곳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시작됩니다. 우리 한빛교회 성도님들은 주님이 오실 때 모든 성도들의 마음이 아름다운 푸른 잔디이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벌레 같은 사단을 성령의 살충제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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