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또 하나의 성장
강준민 목사님의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는 책에 보면 기다림은 소비가 아니라 또 하나의 성장이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근육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습니다. 긴 시간의 반복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입니다. 찢어짐과회복을반복하면서근육이성장합니다. 그렇게 형성된 근육은 힘과 지구력을 주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능히 이기는 자가 되게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빨리 건져 주지 않으면 힘듭니다. 그런데시간이지나고보니 그것이 축복입니다. 지속된어려움속에서나의 영적 근육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성경과기도와묵상을통해서나의 내면이 채워지고 무엇보다도 아픈 사람의 상처와 고통을 미리 경험하여 좋은 위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다림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기다림은 예수님에게 깊이 뿌리 내리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사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의 나무는 그 흔들림으로 인해 뿌리를 더 깊이 내립니다. 흔들리면서 전진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고 때로는 강한 파도로 인하여 소망의 항구에 떠 빨리 다다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계란은부화를통해 병아리가 됩니다. 부화는발육에필요한조건을조성하는시간입니다. 그 조건은 바로 어두움입니다. 모든 생물은 어두움 속에서 부화합니다. 따라서 모든 기다림의 어두움은 거룩한 어두움입니다. 모든 생명은 거룩한 어두움이 있어야 합니다. 번데기안에 애벌레도, 땅속의씨앗도, 어머니 배속에 아이도, 그리고 우리의 영혼도 거룩한 어두움의 시간을 통해서 생명으로 나아갑니다. 이런 점에서 기다림은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기다림은능동적인것입니다. 기다림 가운데 성장하고 성숙해야 합니다. 마치 새 생명이 어머니의 태 속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다림에는 역설적 신비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자가 가장 빨리 가게 되고 가장 잘 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시계는 우리의 시계와 다릅니다. 때로는매우 늦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까닭에 조급하면 안됩니다. 기다리지못하고조급해져서만들어진 것이 이스마엘입니다. 하나님의약속은이삭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급함이 이스마엘을 만든 것입니다. 이스마엘은 불신의 열매이고 조급함의 열매입니다. 모든 문제는 조급함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기다림은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을 발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기다리는 자세입니다. 기다리면서 원망, 불평하는 사람은 그 기다림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꿈과 현실은 참으로 많은 간격이 있습니다. 그 큰 간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그 간격을 기다림의 영성으로 보내다 보면 마침내 그 간격을 이어주는 길과 다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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