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144호 정영락 목사요즈음 노안이 와서 책을 보는 것이 힘이 듭니다. 오전에는 괜찮은데 오후가 되면 책을 보는 것도 컴퓨터를 보는 것도 조금 불편합니다. 좋은 눈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눈이 나빠진다는 말처럼 요즈음 부쩍 눈이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약통의 글씨는 읽을 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어서 확대해서 봅니다. 이렇게 저처럼 노안이 오는 것은 슬퍼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더 슬퍼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적인 시력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영적 노안이 오는 것입니다.
영적 시력은 세상을 보면서 하나님을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내가 경험하는 모든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인생에서 있어서 이 영적 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같은 사건을 보아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확실하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불행을 당했을 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인생은 불행해집니다. 오히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났구나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 가운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 사건을 통해서 말씀해 주고자 하시는 교훈을 들어야 합니다. 가슴을 열고 조용히 그 사건을 다시 한번 바라볼 때 하나님이 나에게만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 말씀을 정직하게 듣고 받을 때 우리의 영안은 놀랍게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넓게, 높게, 깊게 보게 하십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살지 말고 넓은 세계를 보게 하십니다. 현재만을 보지 말고 미래를 보게 하십니다. 이 땅의 현실만을 보지 않고 저 하늘의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눈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충혈되어서는 안됩니다. 눈은 선하고 여유가 있고 총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을 잘 해석해야 합니다. 해석을 잘하면 그 눈은 인생을 더 넓게 그리고 더 멀리, 더 깊게 보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신령한 하나님의 세계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영안을 가지시는 분들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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