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신을 신어 보라!127호 정영락 목사딸들이 크다 보면 성인이 되었다는 표시로 부모의 일에 간섭하고 참견하고 고치고 수정하려고 합니다. 이미 형성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에 그들이 간섭하면서 자신이 성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하루는 한 딸이 아빠가 너무 엄마 일을 안도와 주고 엄마에게 이것 저것 시키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아빠는 왜 엄마 일을 안도와 주세요.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설거지 하고, 자기 먹은 컵과 그릇은 싱크대에 각자가 갖다 놓기로 해요”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그 말이 그렇게 틀린 것 같지 않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그런데 지난 주에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에게 그런 말을 한 딸이 썸머 아카데미로 오전에 나가 오후에 들어오고, 저녁에는 온라인으로 여름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매우 바쁘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거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제가 나오면 물을 갖다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갖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깐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자매들에게도 이것 저것을 많이 시킵니다. 자기는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에는 공부까지 한다는 이유로 말입니다.그때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물을 떠다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전에 아빠보고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만 시킨다고 말했는데 지금 보니깐 네가 하는 모습이 전에 네가 제일 싫어했던 아빠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한번 잘 생각해 보고 다음부터는 네가 직접 가서 물을 떠 먹기 바란다” 아주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아내에게 기쁨으로 내가한 통쾌한 복수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항상 우리는 두 개의 잣대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게 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너무 쉽게 내 생각으로 남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항상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사람이 이해되고 사랑스러워지게 됩니다. 그의 상황이 나의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헨리포드는 “성공에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의 입장과 동시에 타인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고 말했습니다. 쉽게 비판하기보다는 한번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우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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