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끄지 마세요
제 105호 정영락 목사
요즈음 설교하기가 편해 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피커가 보충이 되어 모니터를 통해서 제 목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설교를 하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그러면 설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모니터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번 주 수요일이 작은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설교를 하고 기도회를 인도하는데 조금 무엇이 달랐습니다. 무엇인가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하고 기도회를 마쳤는데 목소리가 쉬었습니다. 알고 보니 모니터가 작동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방송 팀 집사님이 오셔서 모니터를 누가 off 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자수를 했습니다. 사실 수요일 오전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성전을 나오면서 찬양대 쪽에 못 보던 기계에 전원이 켜져 있어서 전기를 아끼는 마음으로 제가 껐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모니터 스피커 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수요예배 때 제가 고생을 한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모니터를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고생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만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분들도 힘들어집니다. 이만큼 모니터가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얼마나 여러분의 소리를 들으면서 말을 하고 있습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듣는 사람은 절대 큰 소리로 말하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조용히 말합니다. 그리고 말하면서 자신의 말과 표정과 행동을 생각하면서 말을 합니다. 보통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들은 귀가 안 좋거나 자신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잘 안 들리기에 크게 말하는 것입니다.
방송인들은 이미 방송이 나간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습관적인 약점과 실수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를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자신을 모니터 합시다. 말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봅시다. 그때 우리는 조금 편안하게 말하게 되고, 듣는 사람도 편안해 질 것입니다. 저와 같이 모니터를 끄는 실수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항상 자신을 객관화하여 보면서 반성하고 성숙하고 성장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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