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와 열 끼
제 99호 정영락 목사
지난 주말에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 내 입술을 깨물어 버렸습니다. 왼쪽 입술이 많이 물렸습니다. 그러나 아픔을 뒤로 한 채 맛있게 한끼의 음식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나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양치질 하기가 불편하고 음식 씹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설교를 할 때에도 불편하고 이로 인해 몸무게가 조금 빠졌습니다. 한 끼를 맛있게 먹다가 열 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하나님은 성경을 읽을 때, 설교를 들을 때 기도를 할 때에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매일의 사건 속에서 말씀하시기에 이 사건을 놓고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시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죄의 단 맛과 그 결과의 심각성에 대해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죄악은 마치 우리에게 주는 한 끼의 기쁨과도 같습니다. 전유성 코미디언이 지은 책 제목에 보면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입니다. 그만큼 죄를 짓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으로 비참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한 끼와 열 끼를 바꾸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내가 그것을 철저하게 경험했습니다. 한끼를 맛있게 먹었지만 그 뒤에 오는 고통은 열 끼 이상을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고통이 동반되었습니다.
주중에 심방을 갔는데 성도님이 “목사님!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라고 말씀 하십니다. 살이 빠진 모습이 성도들에게 그렇게 느껴지나 봅니다. 저와 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끼와 열 끼를 바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밥을 먹을 때마다 힘이 드는데 그때마다 생각을 합니다. 한끼와 열 끼를 바꾸지 않으리…… 밥을 먹다가 다신 상처로 인해 육의 음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까지 먹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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