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일에 마음에 평정을 잃지 맙시다!
제73호 정영락 목사
라인홀드 니버라는 사회학자며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가 드렸던 기도문이 유명합니다. “하나님!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평정을 잃지 않게 하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둘을 잘 분별하는 지혜를 나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주에 이 기도문이 마음에 깊게 와 닿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목요일 둘째 딸의 졸업식을 앞에 두고 시카고로 가기 위해서 모든 가족이 새벽 4시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뜨지를 않는 것입니다. 2시간 동안 수리하다가 결국 수리가 불가능하다고하면서 비행이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예약하거나 반환을 받기 원하는 사람은 대합실로 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비행기를 배치해 줄 것을 기대하고 대합실 한쪽 벽에 서서 3시가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때 들려온 소식은 더 절망적이었습니다. 졸업식이 저녁 7시인데 우리가 받은 재예약 비행기는 토요일 비행기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단 비행기 값을 반환받고 혼자서 졸업식을 할 둘째를 위해서 비행기 표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한명만 보내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첫째딸을 졸업식 축하의 사명을 뛰어 시카고로 보냈습니다. 첫째는 미안한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패잔병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들의 무너진 마음들이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모두 아무 말은 안했지만 그 얼굴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는 다음날 새벽기도회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날일을 묵상하는 가운데 라인홀드의 니버의 기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바꿀 수 없은 일에 평정을 잃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너가 지금은 너의 가정에 위로자가 되어라!”라는 이 두 말씀이 마음에 생겨났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조금 힘이 들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단은 블레셋이라는 외부의 환경적 공격과 사울이라는 내부의 공격을 통해 다윗을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다윗은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블레셋과는 지혜롭게 싸워서 승리했고, 사울과는 피하면서 하나님께 맡겨 드리며 가능한 자신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평화를 유지했습니다. 저는 말씀으로 힘을 얻고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이 주신 말씀으로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샬롬이 늘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