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고통스런 꿈으로 인해 천국을 더 그리워 합니다.
선교지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 교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승용차를 탔는데 선교사님은 타지 않고 이상하게도 제가 혼자 운전을 합니다.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저도 운전을 할 수 있기에 시동을 걸고 차를 뒤로 빼는데, 아뿔사! 차의 파킹랏 뒤가 깊은 낭떠러지 인 것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저도 몰랐던 것입니다.
차가 뒤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자동차 백 미러를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는 뒤로 떨어지고 저는 자동차 위를 올려다 봅니다. 한 참을 떨어지는데 아!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정신이 다시 혼미해지면서 아득해 집니다.
근데 여기 선교지는 어디였지? 저 선교사님은 누구였지? 운전대라도 꼭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있는데 별안간 잠이 깹니다. 꿈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둘러보니 휴스턴 집입니다.
몇일 전 선교지를 다녀온 후 감기 몸살로 약을 먹고 자면서 꾼 꿈의 내용입니다. 꿈이 너무 생생해서 지금 목양칼럼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조금 전 꿈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힘들 때 꾸는 꿈은 거의 대부분 군대와 관련된 꿈이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집에 왔는데 제대 명령날짜가 잘못되었다고 주임상사가 저를 데리고 가는 식의 꿈입니다. 이런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다시 군대에 안가도 된다고 확인을 한 후 느끼는 안도감이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30대 후반까지 이런 꿈을 꾼 것을 보니 군대가 엄청난 스트레스였음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씩 고통스러운 꿈을 꾸고 나면 내가 죽을 때 천국가면 이런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죽음, 즉 인간의 자각하는 의식은 단절되고, 그 자체는 두렵고 무서운 것이지만 잠깐 후 깨어나보면 압박감이나 악몽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다 지나가고 안도감과 기쁨과 자유함을 느끼는 이 감정 같은 것이 천국에 도착한 느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을 느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꿈이 아닐까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노 정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