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호 정영락 목사
디테일이 강한 사람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제목처럼 우리는 사소한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들을 보면 디테일이 강한 덕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심지어는 디테일을 지배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됩니다고 말합니다. 한달 전에 인터넷에서 디테일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옛날에 중산군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가신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때 사마자기라는 사람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잔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양고기국을 먹을 순서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맙니다. 국물을 나누다 보니 배식에 실패해 사마자기에게는 순서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마자기는 이를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중산군을 버리고 이웃나라인 초나라로 가서 벼슬을 합니다. 그리고 사마자기는 초나라 왕을 부추겨서 중산군을 공격하게 합니다.
중산군은 싸움에서 크게 패했고 단신으로 추격을 받으며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한번도 본 적 없는 두 형제가 목숨을 걸고 자기를 지켜 줍니다. 중산군은 고맙기도 하고 의하하기도 해서 자신을 구해준 이유를 물어 봅니다. 그랬던 형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희 선친께서 살아계실 때 일입니다. 어는 날 선친이 배가 고파 쓰러져 있을때 귀공께서 친히 밥 한 덩이를 주셨습니다. 선친은 그 밥 한 덩이로 목숨을 건지셨습니다.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저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귀공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목숨을 걸고 보답하라고요.”
이 말은 들은 중산군은 큰 깨달음을 갖게 됩니다.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상대방이 정말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원한을 사는 것 역시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나는 한 그릇의 양고기 국물로 인해 나라를 잃었고, 한 덩이의 찬밥 때문에 내 목숨을 구했다.”
너무나 분주한 이 세대 속에서 디테일에 좀더 신경을 쓰는 우리들이 되기 바랍니다.
신고하기